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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문’ 활짝 연 유통업계, 플랫폼 인재 확보전 불붙었다

  • 정민선
  •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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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e대한경제=김수정 기자] 유통업계가 채용문을 활짝 열고 인재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력직 채용뿐 아니라 신입채용에도 돌입하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다소 위축됐던 유통가 채용시장도 봄을 맞는 분위기다. 일부는 채용 단계나 절차 등을 간소화하며, 인재 확보전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ㆍ오프라인 ‘플랫폼 혁신’ 가속화에 힘을 싣는 롯데와 신세계의 이커머스부터 엔데믹 수혜가 예상되는 편의점 등이 인재영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우선 롯데온은 차세대 IT 개발 전문 인력 육성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2일부터 15일까지 신입 IT 개발 인력 채용을 위한 ‘채용연계형 교육생’을 모집한다. 채용인원은 두 자릿수 규모로, 선발된 인원은 IT 전문 교육기관에서 약 3개월의 교육을 마친 후 실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교육비는 롯데온이 부담하고, 교육생에게는 매월 훈련 수당도 지급한다. 이들은 현업 배치 시 롯데온의 서비스 개발 및 온ㆍ오프라인 데이터를 결합한 시너지 창출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롯데온 관계자는 “이번 채용은 자기 계발에 관심이 높은 MZ세대를 위해 실무 교육과 연계한 채용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교육은 IT 전문 교육 기관인 비트 교육센터에서 진행하며, 현업에서 평균 20년 이상의 개발 경력을 가진 강의진이 맡는다”고 설명했다.

SSG닷컴은 오는 11일까지 신입 개발자인 ‘테크 루키(TECH Rookie)’ 채용 서류접수를 받는다. 신세계그룹이 ‘디지털 유니버스’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이번에 두 자릿수의 대규모 신규 채용에 돌입한 것이다. 이번 채용은 인턴십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정규직 입사 기회가 주어지는 것도 특징이다.

모집 분야는 데이터ㆍ인프라본부 내 4개 직무로 △백엔드 엔지니어 △데이터 분석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딥러닝 자연어 개발 등이다. 또, SSG닷컴은 오는 4일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해 ‘SSG 루키 톡톡’ 세션을 열고 온라인 채용 설명회도 진행한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진행 중인 마켓컬리도 테크 분야 전 직군에 대해 경력 개발자 채용을 진행 중이다. 최근 서류접수는 마친 상태로, 채용 인원은 세 자릿수 대규모다. 마켓컬리는 새로운 도약을 앞둔 만큼 서비스 고도화를 담당할 전문 테크 인력의 선발에 공을 들이겠다는 구상이다. 모집분야는 △기획 △디자인 △개발 △데이터 등 테크 전 직군에 해당하며, 마켓컬리의 핀테크 자회사인 컬리페이의 개발 부문 채용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티몬은 물리적 공간 제약이 없는 새로운 업무 형태인 ‘스마트워크’ 시작과 함께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력을 수시 채용 중이다. 채용 부문은 △개발 △MD직군 △기획 등 총 60여개 부문으로 사실상 모든 분야다.

티몬은 이번 수시채용을 통해 데이터 분석과 활용을 위한 인재를 영입해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아울러 상품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MD직군의 경우 채용공고를 항시 열어두고 적합한 인재가 지원하면 언제든 채용할 예정이다.

CJ올리브영은 △온라인몰 백엔드 개발자(전시ㆍ검색) △온라인몰 백엔드 개발자(주문ㆍ결제) △O2O플랫폼 백엔드 개발자 △프론트엔드 개발자 △Android 앱 개발자 △iOS 앱 개발자 △SRE(DevOps) △DBA △QA 총 9개 직무의 경력 사원을 대거 모집한다.

올해에는 실력 있는 개발자를 적극 영입하기 위해 코딩테스트, 사전 과제를 과감하게 없애고 면접 절차를 간소화한 ‘패스트트랙’ 채용 방식을 새롭게 도입했다. 또한, 채용 인원수 제한도 없앴다.

GS리테일은 두 자릿수 규모의 상반기 대졸 신입사업 공개채용 서류접수를 마치고, 한창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올해 처음으로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채용설명회를 열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편의점사업부 신입 채용뿐 아니라 ‘디지털 커머스’와 ‘플랫폼 물류’ 직무의 경력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G앞서 BGF리테일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서류접수를 마무리하고, △영업관리 △전략기획(마케팅ㆍ홍보) △재경지원 △상품운영 △ITㆍ물류ㆍ시설 등 전문 직군 채용 과정 중이다.

이와 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원자가 고객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회사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주기 위해 채용 단계에서도 신경 쓰는 부분이 많아지고 있다”며, “올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매유통업도 전반적으로 온기가 돌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이커머스의 경우 플랫폼 도태되면 끝이기 때문에 인재 영입전에 더 공격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대한경제신문 김수정 기자crystal@dnews.co.kr